본문 바로가기
일상/리뷰

영화 설계자 후기 강동원 주연 쿠키 없음 결말 스포 있음 원작

by 우당탕탕박대리 2024. 6. 4.

 

 

기본정보

개봉 : 2024.05.29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 범죄, 드라마
국가 : 대한민국
러닝타임 : 99분
배급 : (주)NEW
원작 : 영화 / 엑시던트

 

소개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 그의 설계를 통해 우연한 사고로 조작된 죽음들이 실은 철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는 것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최근의 타겟 역시 아무 증거 없이 완벽하게 처리한 영일에게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이번 타겟은 몯느 언론과 세상이 주목하고 있는 유력 인사. 작은 틈이라도 생기면 자신의 정체가 발각될 수 있는 위험한 의뢰지만 영일은 그의 팀원인 '재키'(이미숙), '월천'(이현욱), '점만'(탕준상)과 함께 이를 맡기로 결심한다.

철저한 설계와 사전 준비를 거쳐 마침내 실행에 옮기는 순간 영일의 계획에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는데...!

사고인가 살인인가 그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리뷰

 

드디어 기다리던 강동원 주연의 설계자가 개봉했습니다. 강동원 주연의 작품은 웬만하면 보는 편인데다, 소재도 새로운것 같아 처음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개봉하기를 기다렸어요. 

개봉 첫주 주말로 당장 예매하여 보러갔는데.....!

함께 보러 간 지인과 저 모두 영화가 끝난것을 바로 인지하지 못했고, 영화가 끝났다는걸 알았을 때 "예....?" 라는 말이 바로 나왔어요. 생략된 내용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설명이 너무 불친절한 영화였네요.

홍콩의 스릴러 '엑시던트'를 리메이크하여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원작을 보진 않았습니다만 영화 설계자를 다 보고 나서 도대체 어떤 점 때문에 이 영화를 리메이크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동안 사고로 알려져있던 일들이 사실은 계획된 살인이었다는 흥미로운 소재로, 이 살인을 설계하는 '영일' 이라는 캐릭터가 바로 강동원 배우의 역할이었습니다. 우선 영화를 보기 전에 배우들의 대사가 잘 안들린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저는 대사가 다 들리긴 했지만 배경음악이나 효과음 등을 너무 과하게 사용한 느낌이 있었어요. 배우의 연기나 대사, 상황보다 음향으로 분위기를 잡아가려고 한것 같은 느낌이라 이런것 때문에 배우들의 대사가 잘 안들린다고 한게 아닌가 생각되더라고요.

 

강동원 배우 외에도 이미숙, 이무생, 이동휘 등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인데 각각의 캐릭터를 너무 잘 못살린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동휘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무슨 의도로 넣었는지 모르겠고, 없어도 될 정도의 캐릭터였어요.

 

그래도 영화 거의 후반까지도 영화가 끝나간다고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집중해서 보긴 했습니다.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궁금하기도 했고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사운드가 긴장감 있기도 했고요. 

 

(스포 주의)

 

후반부에 하우저(이동휘)가 잡혀서 영화에서 아예 퇴장했을 때부터 어리둥절 하기 시작했고, 결말은 그야말로 최악이었습니다. 영일(강동원)의 집에 있던 체스말을 형사(김신록)가 들고 있는 장면이나, 그동안의 살인을 자수하러 갔던 영일을 풀어주고 밖으로 나간 영일이 브래이크 소리와 함께 페이드아웃 되는 장면, 과거 짝눈(이종석)과의 일을 회상하는 장면 등으로 열린 결말인지 반전인지를 의도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을 보고 나서 든 생각은 "그래서 어쨌다고?" 였습니다. 

한시간 넘게 집중해서 보던 영화가 한순간에 바닥으로 처박힌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생략된 내용과 부족한 개연성으로 무슨 의도인지 파악할 수 없고 다소 허무한 결말로 너무 아쉬운 영화가 되었습니다. 쿠키 없이 바로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며 영화가 끝났지만 어리둥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어 한동안 앉아있다가 나왔던것 같아요.